UKCNY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1

너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 04.14.2019

이번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 주제로 정한 ‘비아돌로로사’는 지난 번 성지순례를

하면서 얻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성지순례에 함께 했던 분들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면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때 비아돌로로사의 14개 처(Station)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번에 비아돌로로사의 길에 대한 말씀을 준비하고 나누면서 제게도 특별한

은혜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제 8처에 얽힌 이야기를 나눌 때, 감동이 퍽 컸습니다. 제 8처는

십자가를 지시고 넘어지기를 반복하시면서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보며 통곡하던 여인들을

돌아보시며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해 울라”는 말씀을 하신

곳입니다.

희랍정교회에서 제 8처 벽에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같은 라틴식의 십자가를 새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오랜세월 동안 순례객들이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과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울면서 그 라틴 십자가를 만져서 그 십자가는 사람들의 손떼가 묻어 번들번들했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여인들이 통곡했던 것은 처참한

예수님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울지

말고, 너희들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의미는 주님께서 이 고통을

통해 이루신 구원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누리지 못하는 사는

자들을 위해 울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면서 정말 사순절 특별히 고난주간에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자신과 가족 친지를 위해 우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오랜 세월 예수 믿는

자로 산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 인격속에 찾아보기 어려운 성령의 열매,

여전히 고집스럽고, 스스로 왕이 되어 함부로 남을 정죄하는 죄된 모습, 믿음의 모습과 많이

멀어져 있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는 일 그 일이 꼭 이 사순절 기간에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삶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참으로 고귀한 구원을 누리지 못하며

사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금식하는 것도 참 중요하겠지만, 그것

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변하지 않는 자신과 믿음에서 이탈되어 있는 자녀들을 바라보며 우는

일이 사순절, 그리고 고난주간에 꼭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