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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신앙과기쁨 09.23.2018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믿음에 대해 감동이 될 때가 있고, 좀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사람의 믿음을 평가하는 것은 참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 기준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교회생활을 오래하고 봉사 열심히 하고 성경 많이 아는 분들에게 일단 많은 점수를 주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기준이라면 고린도교회 사람들은 굉장히 믿음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평판을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울사도는 고린도교회 사람들을 향해 ‘육에 속한 자’들이라고 혹평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숙한 믿음의 사람인지 미숙한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보다 객관적인 근거는 없을까? 그런 성경적인 근거가 있다면 수시로 다른 사람보다도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볼 수 있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근거는 아주 단순하게 기쁨입니다. 믿음 안에서 기뻐하는 사람인지 아닌지의 여부가 그 사람의 영적인 성숙도를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에서 성인을 추대할 때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그 사람이 기뻐하는 사람이었느냐? 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복음을 위해 순교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성인으로 추대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유교적 경건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쁨은 경건과 크게 관계없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유교적 경건과 기독교적 경건을 혼동한 결과입니다. 바울은 기쁨을 강조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기도 하고 ‘주안에서 기뻐하라’,‘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바울 서신을 읽어보면 신앙과 기쁨의 관계를 마치 자판기와 동전의 관계로 이해 한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동전이 들어가면 자판기에서는 물건이 나와야 합니다. 동전이 들어갔는데도 물건이 나오지 않으면 그 자판기는 고장 난 것입니다. 신앙도 성숙하면 반드시 기쁨도 증가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기쁨이 없다면, 그 신앙에는 뭔가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삶에 기쁨이 있는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