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NY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열등감 - 12.9.2018

일전에 모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군부대에서 강연하는 장면이 잠시

나왔습니다. 이영자씨는 강의 서두에서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거북이가 토기와의 경주를 수용했을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거북이의 입장에서는 질

것이 뻔 한 시합을 어떻게 수용했겠느냐? 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장내는 적막이

흘렀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답을 모르겠다는 듯이 옆을 둘러보았고, 정답 찾는 것을

포기한 듯 강사의 입을 주시했습니다. 한참 침묵이 흐른 후 이영자씨는 웃으며 ‘열등감이

없었기 때문이지요!’라고 라도 정답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청중들은 동의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영자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을 가장 힘들고 어렵게 했던 것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어려움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열등감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영자씨는 어릴 때 집에서 닭을 삶아먹으면 언제나 닭다리는 아버지와 오빠의

몫이었고, 닭목이 언제나 자신의 몫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집에서 자신은 언제나

오빠보다 열등한 인간, 당연히 오빠에게 양보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배웠답니다. 그래서

감히 닭다리를 달라는 말도 못하고 자랐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어 주변에서 누군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 그 말을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급전이 필요한가?’라는

말로 들렸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는 자신의 가치를 정작 자신만 인정하지

못해 늘 자신을 하찮고 별 볼일 없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열등감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자신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목회를 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대합니다. 그 중에 가장 대하기 힘든 사람이 열등감이 많은 사람입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왜곡해서 이해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혼자 서러워하고 억울해 하고 다른 사람들을 미워합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자신의 영혼을 파괴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주님의 눈으로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