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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부모로 사는 것(2/28)

갓 태어난 아이는 컴퓨터로 말하면 인간이라는 하드웨어를 갖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겉모습이 완벽하게 인간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하드웨어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느냐 입니다.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겉모습이 완벽한
한국인 아이도 태어나자마자 미국에 입양되어 미국인 양부모에게 양육 받으면
완벽하게 미국인이 됩니다. 미국 사람처럼 생각하고 미국 사람처럼 말할
것입니다.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자신이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 생각도 못할
것입니다.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경우지만 사람으로 태어나 늑대에게 양육
받았다면, 하드웨어 즉 겉모습은 완벽하게 인간이지만, 늑대의 소프트웨어가
깔려 사람이 아닌 완벽하게 늑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부부는 쌍방의 합의로 되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책임이 쌍방에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자녀가 되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합니다. 그래서 자녀에 대해
부모는 무한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하드웨어를 받아 부모와 외모가
비슷할 뿐 아니라, 양육을 통해 부모의 소프트웨어도 그대로 받습니다. 그래서
성품이나 습관도 심지어 식성과 같은 습관도 부모와 아주 비슷하게 됩니다.
부모의 자랑스러운 부분만 닮는다면, 참 좋은데 문제는 부모가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부분까지도 자녀가 닮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부모가 살았던 삶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너그러운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관대하고 너그럽고,
사치한 부모나 인색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치하거나 인색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얼마나 많이 닮는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라는
인과법칙으로 설명할 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바르게 살지 않으면서 자녀가 바르게 살 것을 기대하는
것은 콩을 심고 팥을 기대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 흉내 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가장
자기답게 살아간다면, 자녀들은 부모의 삶의 태도를 아주 자연스럽게 본받게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로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부모로 사는 것입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2/27/2016 07:14: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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