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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은혜를 돌에 새기는 사람(11/11)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던 출애굽의 영웅 모세는 가데스바네아라는 곳에서 각
지파에 한 명씩 모두 12명을 뽑아 가나안땅을 정탐하게 합니다. 40일간의 정탐
후 돌아온 정탐꾼들의 보고는 10대 2로 갈렸습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은 절대로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없다고 보고했고, 나머지 2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충분히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상반된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다수가 2명의 정탐꾼의 보고가 아닌, 10명의
정탐꾼의 보고에 호응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아닌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 종살이 하자고 주장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사실 이러한 현실인식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물을 인식할 때,
긍정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주어진 현실에 대해 긍정하고 감사하기 보다는 부정하고 원망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성경에
특별히 '감사하라'는 말씀이 많은 것이 이해가 됩니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감사에 인색하고, 그 결과로 삶이 불행해지기 때문에 성경은 감사를 강조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참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그
비결로 감사를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현실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감사에 인색하고 받은 은혜를 오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미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주 쉽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속담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은혜는 물에 새겨 아주 쉽게 흘려보내고, 원수는 돌에 새겨 잊지를 않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영혼을 얼마나 파괴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감사'하기보다는 '원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단히 '감사'하는 연습, 자신과 세상을 긍정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월이 많이 흘러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기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는 멋지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될 것입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11/21/2015 08:13:00 오전 , 이 글의 주소:
목양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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