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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창립 35주년을 맞으며(5/15)

지난 번 한국 방문 때도 그렇고, 이번 총회 때도 목회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이야기의 화두는 단연 한국교회의 위기였습니다. 물론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말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신학교 다닐
때도 심각하게 입에 오르내린 주제였지만, 당시는 구체적으로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데 오늘날은 당시에 지적했던 위험의 징후들이 구체적인
증상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회의 대 사회이미지가
추락하고 출산율 저하와 함께 교회학교 없는 교회가 증가하고, 신학교에
입학하기 원하는 이들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다음 세대 교회의 존립마저
걱정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구동성으로 위기를 말하는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복음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교회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교회들의
한결 같은 특징은 아주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을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고,
신앙이 없으면서도 신앙이 좋은 체 하는 외식적인 신앙을 갖기 쉽습니다. 그런
신앙은 마치 모래위에 세운 집처럼 작은 위기 앞에서도 흔적도 없이 무너집니다.
예수 믿는 기쁨도 자부심도 물론 없습니다.

창립 35주년 기념 주일을 맞으며 우리교회도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에 대한
반응이 있어 회개의 눈물도 있고, 회복의 감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회개와 회복의 경험을 통해서만 믿음이 성장하고, 개인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여 복이 됩니다. 참 많은 분들이 신앙을 그저 나는 가만히 있고,
하나님이 다 알아서 복을 주시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닮아가면서 내가 변하고 가정이 변하고 그래서
그것이 복이 되는 것인데, 말씀에 반응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창립 35주년을 맞는 우리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상이 되어 하나님의 복을 우리 삶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5/14/2016 10:17: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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