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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샬롬!!(11/25)

 

고국 방문 사흘째, 저는 지금 청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도착 첫날은 여독 때문인지 몸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주 좋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늙으신 부모님들을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근력도 예전만 못하시고, 염색을 하지 않으셔서 온통 흰 머리 뿐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자식을 향한 변함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봅니다. 옛날 분들이라 말로는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시고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이것 해줄까? 저것 해줄까?" 라는 말로, 어떤 때는 미소로 연신 이 막내아들을 향한 당신들의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어머니는 벌써 저와의 이별을 마음에 걸리시는지 제가 출국할 때, 꼭 공항에 나오시겠고 선언하셨습니다. 3년 전처럼 또 그 일로 한참 실랑이를 해야 할 모양입니다. 맑은 정신 비교적 건강한 몸으로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부모님을 뵐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지금의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하늘 아버지의 은총임을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틈틈이 뉴욕에 전화해서 가족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추수감사절 명절인데 함께 지내지 못하고 그냥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자식 노릇하는 것도 힘들고 부모 노릇하는 것도 꽤 힘이 드네요! 미안한 마음에 전화라도 해야 안심이 되는 것을 보면, 저 또한 어쩔 수 없는 아빠인 모양입니다. 오늘 점심은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할 생각입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은 식성이 독특하셔서 고기도 잘 못 드시고, 외식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의 식성이 독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지가 몇 년이 안 됩니다. 그러니 제가 얼마나 둔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표정은 자매와 권영상 형제를 만날 생각입니다. 그 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양가의 허락을 받아 내년 11월경에 결혼할 예정이라는 반가운 말을 들었습니다. 만나서 그 동안 두 사람이 겪었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두 사람의 미래를 마음껏 축복할 생각입니다. 이번 주일에는 두 교회에서 설교 하고,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지내며 친지들을 마나다가 30일 뉴욕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럼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뉴욕에서 뵙겠습니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