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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조수미 앞에서 노래를요? (12/09)

 

지난 번 브루클린 교협 주관 부흥회 때, 강사로 오신 목사님과 식사를 하는 도중에 그 목사님께서 대뜸 책을 한 번 내보는 것이 어떠냐? 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순간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그때 제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이 이 말입니다. "조수미 앞에서 노래를요?" 이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도 많고, 훌륭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글재주도 없고, 책 한권을 써서 세상에 내 놓을 만큼의 지식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 제가 책을 낸다는 것은 마치 조수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반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강사 목사님의 말씀은 저에게 거창한 것을 연구해서 책을 내라는 것이 아니고, 그냥 제가 매주 교회 주보에 쓰고 있는 목양 칼럼을 모아서 책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신도 매주 쓰는 목양칼럼을 모아 책을 내서 교회에 새로 나오는 새 가족이나 전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하셨습니다. 목양칼럼을 모은 책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그 글이 갖고 있는 소박성과 진정성 때문인 것 같다고 강사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되고 용기도 생겼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습니다. 전문적으로 노래하는 사람만 노래하라는 법이 없고,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글발 좋은 사람들만 글을 쓰라는 법도 없습니다. 아무리 조수미 앞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나의 노래를 부르면 되고, 아무리 글발이 좋은 사람 앞이라고 해도 그저 제 가슴이 녹아 있는 글이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제가 책을 내겠다는 용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매주 빠지지 않고 이렇게 글로 교우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 목양칼럼이 소박성과 진정성을 담은 제 목회 이야기가 되게 하고 싶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