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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소리의 크기와 기도의 간절함(1/13)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가정이나 사업체를 심방할 때, 큰 소리로 기도하지 않는다고 얹잖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무척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큰 소리로 기도하시는 목사님의 기도에 익숙해 있고, 그런 기도를 통해서 영적인 시원함을 얻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런 기도에 익숙하신 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제가 작은 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가정이나 사업체를 위해 간절함이나 성의가 부족한 기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목소리의 크기와 기도의 간절함에는 그렇게 큰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제가 큰 소리로 기도하지 않아서 영적인 시원함을 드리지 못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그렇다고 심방 받는 분들을 축복하고 싶은 마음이 적어서 작은 목소리로 기도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작은 목소리로 기도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제가 큰 소리로 기도 하면 제가 하는 기도소리에 저 스스로 방해를 받아 중언부언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방을 받는 가정이나 사업체에 필요한 것들을 바로 아뢰지 못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한 가지의 이유가 있다면 큰 소리로 기도해서 사업체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일상의 삶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서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사업체 대 심방을 시작합니다. 이번 사업체 대 심방 기간에도 저는 작은 목소리로 심방 받는 분의 가정이나 사업체의 필요를 고려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목소리가 작다고 간절함이 덜 한 것도, 그 사업체를 축복하고 싶은 마음이 덜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사업체 대 심방을 통해서 영적인 도전, 이 사업체로 부르신 주님의 뜻을 헤아리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