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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을 만들어 줍시다!! (6/23)

제가 2000년도에 우즈베키스탄에 단기선교 갔을 때, 북한식 한국말을 하시는 고려인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1937년 스탈린이 고려인 강제이주를 강행할 당시 어머니의 등에 업혀 블라디보스톡에서 중앙 아시아까지 그 멀고 먼 길을 오신 분입니다. 그분은 아주 어릴 때, 블라디보스톡에서 할머니의 등에 업혀 칼바람을 맞으며 교회 새벽기도회에 다니신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해서는 언제나 인상이 좋았고, 언젠가는 당신도 마음 놓고 하나님을 믿을 때가 오기를 소원했답니다. 소련 공산당원들이 종교는 아편이고 그래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아무리 선전해도 그 말에 선뜻 동의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게 구소련이 해체되고 우즈베키스탄이 독립되면서 한인 선교사들이 들어 왔을 때, 그 할머니는 주저 없이 교회에 등록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가 그렇게 쉽게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어릴 때, 할머니 등에 새벽 기도회에 나갔던 그 신앙의 추억 때문이랍니다. 할머니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구체적으로 배운 바가 없어 잘 모르시면 서도 결코 하나님은 결코 나쁜 분이 아니며 꼭 믿고 섬겨야 대상으로 평생 생각하며 사셨다고 합니다.

 

어릴 때, 교회 다니셨던 분들은 여름 성경학교의 추억과 중, 고등부 때의 수련회의 추억이 있을 겁니다.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 해 명량하게 솟아오른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여름 성경학교가를 들으면 저도 성경학교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성경학교 때, 교회에 냉장고가 없어서 반쯤 녹은 아이스깨끼를 맛있게 먹던 일, 성경학교 개근상으로 공책 한권, 연필 두 자루를 받고 큰 부자가 된 것처럼 흐뭇해했던 일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 입가에 미소 짓게 합니다. 나름 심각하게 예수님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고등부 시절의 수련회, 제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해 주시던 전도사님, 그리고 목덜미에 떨어진 그분의 눈물은 사는 날 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 추억은 늘 주님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주에 있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나 youth Group 수련회를 통해 우리 자녀들이 그런 추억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생각만 하면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 추억,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게 하는 추억, 예수님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을 만들어 줍시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