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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써야 하는 또 다른 이유(8/11)

 교회는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는 모든 지체들은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래서 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초대교회부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변함없이 캐톨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교회들이 이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호칭 대신 직분을 호칭으로 사용하는 교회는 한국 교회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일 뿐 아니라, 교회의 오랜 전통이기도 합니다.

 

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사용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사람들은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합니다. 포스트모던시대의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에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탈권위주의적 경향이 아주 강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일수록 옛날 어른들과 다르게 권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권위에는 주어진 권위와 습득된 권위가 있는데, 주어진 권위라는 것은 사장, 대통령, 박사와 같은 직함자체가 주는 권위입니다. 반면에 습득된 권위라는 것은 그런 직함을 잘 행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음으로 생기는 권위입니다. 어떤 기관의 대표직이나 나라의 대통령직을 잘 수행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하게 됩니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어진 권위 보다는 습득된 권위를 인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일수록 상대의 직함 때문에 권위를 인정하기 보다는 그 직함을 갖고 행하는 것을 통해 그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목사나, 장로, 권사, 집사의 직분을 가졌다고 상대의 권위를 인정하기 보다는 그 직분을 갖고 상대를 섬길 때, 상대의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급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직분을 교회에서 호칭으로 사용하면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교회에 대한 거부감내지는 잘 못된 편견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교회에서 써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교회나 이민교회 안에서도 직분 대신 형제, 자매를 호칭으로 사용하는 교회가 늘고 있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