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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교회(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으며(10/27)

 오늘은 제 496주년을 맞는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개혁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496년 전인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마틴 루터가 시작한 것은 종교개혁이 아니라, 교회개혁이었습니다. 마틴 루터의 관심은 부패한 교회를 바로 잡는 것이었지, 불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종교를 개혁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이라는 말은 옳지 않고 교회개혁이라는 말이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을 종교개혁 기념 주일이라기보다는, 교회개혁기념 주일이라고 칭하는 맞습니다.

 

교회개혁 기념주일은 전 세계 개혁교회 즉 개신교회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개혁을 통해서 개혁교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루터뿐 아니라, 쯔빙글리나 후스, 칼빈과 같은 개혁자들이 외친 것은 부패한 교회를 바로 잡아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하고 복음으로 하여금 복음 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부패한 중세교회를 개혁하며 세상에 등장한 개혁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암울하고 어두운 주변교회의 소식을 귀를 틀어막고 싶은 마음으로 들을 때가 참 많습니다. 이런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은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줍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적어도 교회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개혁기념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교회가 더 풍성한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고, 더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 꼭 실천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사랑하고 읽고, 삶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서로 나누는 풍성한 간증이 교회 안에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앙이라는 것이 언제나 막연하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게 되고 화석처럼 굳어져 교회는 급격히 생명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개혁자들이 꿈꾸었던 교회는 찬양이 있고, 고백이 있고, 감격이 있고, 위로가 있고, 생생한 간증이 있는 교회 생명력으로 충만한 교회,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로 바뀌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