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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성경을 읽으면 졸리다구요?!(12/8)

교회에서 교우들이 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네 분이 대화를 나누는데 두 분이 성경을 읽으면 어김없이 졸음이 온다고 아주 솔직담백하게 말씀하셨고, 나머지 두 분은 성경을 개인적으로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고백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대화를 들으면서 성경이 과연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면서도 가장 잘 안 읽혀지는 책이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졸린 가장 큰 이유는 성경과 나와의 관계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단순히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난해한 책, 읽으면 좋은 양서 정도로, 나와 큰 관계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졸리고 꼭 읽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없습니다. 성경은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나를 나 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신 사랑의 편지입니다. 연해시절,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편지를 졸면서 읽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눈물겨운 사랑의 고백이 있고, 내가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장성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원을 완성해 갈 수 있는 지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단순히 다독하는 것 보다는 일정한 분량의 성경을 읽고 나서 반드시 읽은 말씀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읽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 반응으로 기도하고, 가능하면 그 내용들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기록이 쌓여 하나님과 동행한 역사가 됩니다. 그런 것을 통해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참으로 복된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지키는 성서주일입니다. 1866년 평양 대동강에서 26세의 나이에 우리에게 성경을 건네주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신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순교의 피가 묻은 그 성경을 더욱더 사랑하고,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고 하고 암송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여 생생한 간증이 있는 풍성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