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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다름과 틀림(1/12)

지금 지구상에는 75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그 75억의 인구 중에 아직까지 지문이 같은 사람이 발견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겁니다. 사람들의 겉모습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특별히 가족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가 나와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틀리다고 생각하면 상대를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고 관계에 금이 갑니다.

 

상담 사례집에서 이런 사례를 읽었습니다. 결혼 후에 오래 동안 다툰 부부가 있었습니다. 다툼의 원인은 입맛의 다름 때문이었답니다. 남편은 아내가 정성을 다 해 만든 음식을 간 정도만 보고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늘 불평을 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원망하고 미워했답니다. 그렇게 서로가 미워하고 다투며 15년을 살았는데, 그 다툼의 가장 큰 피해자는 그 부부가 아니라,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답니다. 늘 부모님의 다툼 속에서 자란 아이는 정서 불안에 대인기피증, 지금은 우울증 증세가 심해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것은 솜의 성질이고, 날카로운 것은 바늘의 성질입니다. 그래서 솜은 솜으로서의 쓰임새가 있고, 바늘은 바늘로서의 쓰임새가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바늘은 바늘일 뿐이고, 솜은 솜일 뿐입니다. 사람들의 불행은 바늘에게 부드럽기를 요구하고 솜에게 날카롭기를 요구하는데서 옵니다. 그리고 그 도가 지나치면 그 불행은 당사자를 넘어 자식세대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다름과 틀림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대가는 너무나도 혹독해 보입니다. 다름과 틀림을 바르게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