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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4/6)

 

요즘에 제가 읽고 있는 책, "살아 있을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 네 번째 할 일로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 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본의 어느 일류대 출신의 청년이 한 회사에 입사하려고 면접을 하는데, 사장님의 의외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님의 발을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청년은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정직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망설이다 "네 어릴 때 용돈 받기 위해 긁어드린 적은 몇 번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면접을 잘 못한 것 같아 시무룩해 하는 청년에게 사장은 "내일 이 시간 이곳에서 다시 만납시다. 내일 오기 전에 꼭 부모님의 발을 닦아 드릴 수 있나요?" 라는 사장의 질문에 청년은 꼭 취직해야겠다는 욕심에 그러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저녁에 청년은 홀어머니의 발을 닦아 드리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한사코 마다하십니다. 청년은 꼭 어머니의 발을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려 겨우 어머니의 발을 닦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발등은 나무껍질처럼 거칠었고,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굳어 있는 굳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발을 씻기며 청년의 손은 가늘게 떨렸습니다.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고 새어나오려는 울음소리를 간신히 삼키며 발을 씻겨드렸습니다. 청년은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익숙한 손길을 느꼈습니다. 순간 청년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습니다.

 

다음날 청년은 약속대로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청년은 묻기도 전에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아니셨으면 저는 홀로되신 어머니의 발을 씻기는 것은 고사하고 단 한 번도 어머니의 발을 살피거나 만질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장님은 미소를 지으며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습니다. "인사부로 가서 인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부모님의 발을 씻겨 드리는 마음, 배우자의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사순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