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NY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안전 불감증(5/11)

요즘 한국에서 화두는 단연 안전 불감증입니다. 정부의 안전 불감증, 해경의 안전 불감증, 공무원의 안전 불감증, 선박 회사의 안전 불감증 등등 안전 불감증이 이번 세월호 대형 참사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안전 불감증이 사회의 화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 삼품 백화점이나 성수대교가 무너질 때도 안전 불감증은 오랫동안 화두였습니다. 그 때도 사람들은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큰 대형 참사로 이어 질 수 있는 지를 말하면서 더 이상 안전 불감증은 안 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안전 불감증은 우리 한국인들의 의식 속에 깊이 박혀 있는 듯합니다. 지난 2월에 이집트에서 있었던 진천중앙교회 성지 순례팀 테러 사건도 안전 불감증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순수한 관광객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일으켜 3명을 숨지게 하고 14명에게 부상을 입힌 행위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테러사건이 일어난 이집트 북동부의 시나이 반도는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어서 특별한 주의 요망 되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안전 불감증은 제게도 있습니다. 10년 전 미국에 온지 며칠 안 되어 날 모교 전 총장님을 비롯한 선배 목사님들과 아침에 테니스 약속을 하고 차를 몰고 약속 장소가 있는 공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공원은 문을 열지 않았고, 입구에 "DO NOT ENTER" 라는 싸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은 설레고 급한 마음 반, 무슨 별이야 있겠느냐? 하는 마음 반으로 싸인을 무시고 차를 몰고 공원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차타이어 두 쪽 펑크가 난 것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 앞에서 제대로 망신당하고 다른 분들의 도움 받아 겨우 타이어를 교체 할 수 있었습니다.

 

괜찮겠지!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이 정말 문제입니다. 안전 불감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그 끔직한 실례를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겪은 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합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부터라도 작은 것부터 잘 지켜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영혼에 대한 안전 불감증은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믿음 생활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