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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반가움 그리고 멀어짐(5/18)

 지금은 서부 시간으로 16일 오후 2십니다. 저는 교단 총회 일정을 마치고 LA에 공항에서 뉴욕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 글을 씁니다. 비행기가 연착해서 앞으로도 3시간 정도는 더 공항에 있어야 합니다. 이번 총회는 7년 가까이 살았던 LA 지역, 특별히 거의 6년간 사역했던 훌러톤 장로교회에서 열려 제게는 참 특별했습니다.

 

LA 지역과 훌러톤장로교회를 떠난 지 3년 반, 다시 이곳에 오면서 무척 가슴이 설렜습니다. 공항을 떠나 회의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차 창밖으로 화창한 날씨, 이국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팜트리, 자주 다녔던 거리와 마켓 그리고 살았던 집이 제 눈에 들어와 가슴을 뛰게 합니다.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훌러톤장로교회 교우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반가움에 두 발을 벌리고 달려오시는 분들, 펄쩍펄쩍 뛰시는 분들, 눈물까지 훔쳐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당신들의 근황을 말씀해 주시고 저희 가족들의 안부를 물어 주십니다. "남운이는 11학년, 예원이는 8학년 남윤이는 3학년 아이들 모두 공부 잘하고 건강하고 많이 컸다"는 그 이야기를 도대체 몇 번을 했는지, "목사님! 벌써 아이들이들이 그렇게 컸어요!!" 그 대답은 또 몇 번을 들었는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늘 아버지께서 이 작은 종에게 주시는 위로임을 알기에 감사했고,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제 조용히 눈을 감고 이곳에서의 4일을 회상해 봅니다. 이곳이 정겹고, 훌러톤장로교회 교우들이 반겨주는 만큼, 저는 이곳과 더 멀어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아들을 먼저 천국에 보내신 장로님께서 함께 식사하자고 청하셨는데, 회의 일정 때문에 들어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자유롭습니다. 그 장로님을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하는 일은 제가 아닌 다른 이의 몫이니까요!

 

이제 곧 보딩을 시작할 모양입니다. 뉴욕에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앞으로 6시간 20분 후 서부시간으로 17일 오전 1시 40분 저는 다시 뉴욕에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뉴욕의 야경, 그 전과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어느 새 저는 뉴욕커가 되어 있었나 봅니다.

 

LAX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