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NY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열매 맺는 계절(6/22)

지난 수요일 밤에 잠을 설치게 했던 무더위는 목요일 새벽에도 꺾이지 않고 기승을 부려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도저히 새벽 기도회를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여름인가 봅니다. 여름은 '열다'라는 동사에서 왔다고 합니다. 무더위를 지나며 곡식들이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선조들이 여름이라는 계절의 이름을 붙인 듯합니다. 무더위는 괴로움을 주는 불청객이지만, 무더위가 없는 여름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무더위가 없다면, 열매도 없을 것이고, 열매가 없는 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야말로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계절을 보내며, 우리가 맺어야할 성품의 열매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풍성한 성품의 열매가 있는 사람의 특징과 열매가 전혀 없는 쭉정이 같은 사람의 특징을 요즘 새벽 기도회 때, 묵상하는 사무엘상을 통해 배웁니다. 열매 없이 바람에 나는 겨처럼 허망한 삶을 살았던 사울과 시내가에 심은 나무처럼 풍성한 삶을 살아서 3,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후대들에게 그 열매를 나눠주는 다윗의 삶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두 사람의 근본적인 차이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잣대였습니다. 사울은 자신에 대해서는 지극히 관대했고, 타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주변에는 적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다윗은 자신에 대해서는 지극히 엄격했고, 타인에 대해서는 지극히 관대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주변에는 다윗을 돕는 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다윗의 인생은 성공적일 수 있었지만, 사울의 인생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열매 없는 나무는 그 잎사귀가 아무리 무성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매를 요구하시는 주님 앞에 설 그 날을 생각하며 지금 제대로 열매 맺고 있는 지, 모양은 있지만, 그 내용은 빈 쭉정이인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