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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6/8)

   저는 지금 인천국제공항에서 뉴욕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친지들과의 아쉬운 이별도 출국수속도 모두 마치고 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해봅니다. 이번 만남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시는지, 여느 때 보다 더 집착하시는 부모님과의 이별은 참 힘들고 지금도 눈에 밟힙니다. 가까이서 모시지 못하는 이 불효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금가지 제가 한 고국여행 중에 가장 길어 아쉬움이 덜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번에 여행 중에 참 많은 이들을 만났습니다. 신학교 졸업한 지 17년 이제 어느 덧 교계의 중견 목회자들이 된 동기들을 만나면서 학창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거룩함과 그리스도의 종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기장이신 주님께서 당신의 사람들을 곱고 귀하게 빚어 가시는 신비로운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소명 앞에서 최선을 다해 응답하며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도 가장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제 몫을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이들이 있어, 참 아쉬웠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저는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지나치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저를 사랑하시는 부모님이 계시고, 부모님 못지않게 저를 아껴주시는 형제들이 있습니다. 또 언제나 꾸밈없이 반갑게 만나 주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주고 기꺼이 하룻밤을 지새우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족한 저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고, 교회가 있습니다. 한없이 부족함에도 충성되게 여겨 주셔서 영광스런 아버지 일에 참여케 하시는 하늘 아버지가 계십니다.

 

   이제 곧 주께서 주신 목양지와 저를 기다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뉴욕으로 날아갈 겁니다. 세상에 저처럼 복이 많고 행복한 이가 또 있을까요?

 

인천국제공항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