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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영적인 가족을 통해 베푸신 사랑 (7/27)

저는 아내와 함께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노아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노아 캠프는 뉴욕 YM에서 PK(목회자 자녀)와 MK(선교사 자녀)들을 초청해서 섬겨주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해마다 열리는데 금년이 18번째였고, 저희 가정은 4년째 참여했습니다. 오랫동안 꼼꼼하게 잘 준비해서 조금의 소홀함도 부족함도 없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뉴저지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는 무료로 모든 시설을 개방해 주셨고,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국과 한국 심지어 멕시코와 브라질에서까지 많은 분들이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셨다고 합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도 이름을 모르는 두 가정이 지난 6개월 동안 기도해 주셨고 헌금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콧날이 찡해집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어디에 사시는 분들인지는 알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따뜻한 사랑의 기억으로 오래 남겨 두었다가 이후에 천국에서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싶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나름대로 고충과 상처가 있다고 합니다. 저나 제 아내는 PK나 MK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고충과 상처에 잘 공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PK나 MK로 자라 성인이 된 강사들의 강의나 간증을 들을 때 마다 혹시 우리 아이들에게도 저런 상처가 있나 싶어 겁이 덜컥 나기도 합니다.

 

PK나 MK들은 교회에서 은연중에 항상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해야 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또래 아이들 보다 훨씬 성숙해야 하고 뭔가 달라야 한다는 기대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오는 은근한 비난이 PK나 MK들에게 상처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교회에서는 성숙한 체 하고 밖에서는 전혀 딴 판으로 사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이중생활 때문에 교회생활을 구속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교회에 대해 반감을 갖고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노아캠프는 저희 가족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들들의 기도를 받을 때,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주안에서 맺어진 영적인 가족들을 통해 베푸신 하늘 아버지의 위로와 사랑 참 감사했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