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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듣는 마음(8/17)

주일학교 다닐 때, 솔로몬은 왕이 된 이후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지혜를 구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셨고, 구한 지혜뿐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까지 주셨다는 말씀을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배울 때 흥미는 있었는데,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지혜라는 말이 너무나도 추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지나 스스로 성경을 읽고 배우면서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지혜가 다름 아닌 듣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솔로몬이 전도서와 잠언을 기록한 지혜의 왕이라고 불리는 이유와 그의 지혜의 원천이 다름 아닌 듣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 즉 듣는 마음을 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아이'라고 여긴 겁니다. 솔로몬은 스스로 왕 노릇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우매한'아이'여서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왕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아주 절박하게 지혜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이런 가난한 마음을 좋아하셨고 솔로몬에게 풍성한 지혜를 주셨습니다.

 

듣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다툼이나 분쟁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듣는 마음을 가진 부부, 듣는 마음을 가진 가족, 듣는 마음을 가진 교회나 직장에는 절대로 큰 소리가 나지 않을 겁니다. 다툼이나 분쟁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기의 말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곳에 평화는 없습니다. 끝없는 다툼과 분쟁, 분노와 상처가 있을 뿐입니다.

 

솔로몬이 구했던 지혜 즉 듣는 마음 솔로몬처럼 우리도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해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듣기는 아주 많이 하고 말은 조금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아이'로 생각하는 가난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절대로 지혜를 구하지 않을 테니까요!!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