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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녹슬지 않고 닳아 없어진 인생(10/12)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 2시 방지일 목사님께서 소천 받으셨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방 목사님은 1911년생이시니 만 103세를 향수하신 셈입니다. 1937년 평양노회에서 목사로 임직하신 목사님은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께서 시무하셨던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당시 길선주 전도사님과 함께 동역하기도 하셨고, 1937년부터 1957년 추방되실 때까지 20년 동안 중국 산동성 일대에서 교단 최초의 중국 파송선교사로 사역하셨습니다. 그 후 목사님은 1958년에 영등포교회에 부임하셔서 1979년에 정년 은퇴하셨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사람들은 방 목사님을 한국교회의 산 증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또 방 목사님은 담임목사로 시무하신 기간 보다 원로목사님으로 보내신 기간이 훨씬 더 길 정도로 장수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방지일 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그분이 한국교회의 산증인이기 때문도 아니고, 마지막 소천 받으실 때까지 건강하고 장수하셨기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사람들이 방지일 목사님을 존경하는 것은 그분의 삶이 평소 당신의 소원대로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인생이 아니라, 끝까지 쓰임 받다가 닳아 없어진 인생이셨기 때문입니다.

 

방지일 목사님의 소천과 때를 같이 하여 방 목사님을 추모하는 다큐멘타리들이 기독교 계통의 방송에서 앞 다투어 방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본 다큐멘타리에 의하면 방 목사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달 중순에 있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설교 하신 것을 포함하여 여러 교회에서 설교하셨고, 개인적으로 교인들을 심방하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또 소천 받으시기 며칠 전까지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공부도 인도하시고 매일 선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일을 30여 통씩 보내셨다고 합니다.

 

복음과 영혼구원에 대한 방 목사님의 열정과 사랑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방 목사님의 경건한 태도 많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평소의 말씀대로 녹슬어 없어지지 않고 끝까지 쓰임 받으시다가 닳아 없어진 인생, 참으로 방 목사님의 삶은 거룩하고 복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삶도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