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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감옥에서의 형통(2/1)

    하나님의 말씀은 참 신비합니다. 여러 번 읽은 말씀도 읽을 때 마다 느낌 다릅니다. 요즘 수요기도회 때 창세기 강해를 하고 있는데, 지난 수요일에 설교 했던 말씀 중에 창세기 39장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요셉을 감옥에서 형통하게 하셨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아 여러 번 되새기게 합니다. 이 말씀이 이렇게 제 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저도 형통이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형통이라면 감옥에서의 형통이라는 말은 코미디가 됩니다. 감옥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감옥 밖으로 나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형통일 수 없습니다. 감옥에서의 형통이라는 말은 형통이라는 의미 보다는 왠지 사람을 조롱하는 느낌까지 갖게 합니다.

    몇 달 전 하버드대학의 기말고사가 시작 될 즘, 학교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는 사람 때문에 큰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 사건은 시험 치르는 것을 두려워한 한국 학생의 소행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 학생이 하버드의 합격 통지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을까! 세상을 다 얻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형통이라고 생각하고 부러워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버드는 그에게 너무나도 버거운 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피해 보려고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하버드에서 퇴학당해 다른 학교로 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버드 입학은 그에게 형통이 아니었습니다.

    내 생각에 지금 형통인 것 같지만 형통이 아닐 수도 있고, 형통이 아닌 것 같은데 형통인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요셉의 감옥에서의 형통은 아무리 생각해도 형통이 아닌 것 같은데, 요셉은 감옥생활을 통해 애굽의 역사와 정치문화를 익혀 훗날 애굽의 총리가 되는 정치 기반을 닦습니다. 결과적으로 감옥에서의 형통은 요셉에게 엄청난 형통이었습니다. 주어지는 삶의 여건에 대해 섣부르게 판단해서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최선을 다해 반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감옥에서도 형통한 요셉처럼.....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