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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30년 전에 이미 지불되었습니다!!(4/26)

주중에 감동적인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태국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어느 시장 골목에서 허름한 복장을 한 아이가 약국에서 약을 훔치다 주인에게 붙잡힙니다. 약국 주인은 아이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도둑이라고 면박을 주고, 도대체 왜 약을 훔쳤는지 말하라고 소리를 칩니다.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엄마에게 주려고요!" 그 소리를 들은 건너편의 아저씨가 다가와 아이에게 "엄마가 아프시니?"라고 묻습니다. 아이는 고개를 숙인 채 끄덕입니다. 아저씨는 대신 약값을 치르고 당신이 팔던 음식을 약과 함께 비닐 봉투에 넣어 아이의 손에 쥐어 줍니다. 뜻밖의 호희를 받은 아이는 잠시 아저씨를 쳐다보다가 약봉지를 낚아채듯이 받아들고는 부리나케 자리를 뜹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러 그 아저씨는 시장에서 일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엄청나게 많은 병원비 앞에 절망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급매물로 내 놓습니다. 아저씨의 딸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절망하며 병원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을 때, 이불에 위에 놓인 새로운 편지 봉투하나를 발견합니다. 새로운 병원비 내역이 들어 있는 봉투였습니다. 아저씨의 딸은 눈을 의심합니다. 모든 병원비 내역이 0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맨 밑에 줄에 "이 병원비는 30년 전에 이미 지불되었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30년 전 이름 모를 시장 아저씨로부터 뜻밖의 호의를 받았던 그 아이는 자라 의사가 되었고, 의사가 된 그가 그 호의를 되갚은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가난하고 볼품없는 아이에게 베푼 시장 아저씨의 호의도 감동적이고, 그 사랑을 받은 아이가 의사가 되고 30년 전에 받은 작은 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거액의 병원비로 선뜻 되갚은 사랑도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지금 내가 아무리 호의를 베풀어도 당장은 되갚을 수 없는 약한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푸는 일은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도 바로 그런 사랑이고 되갚을 것이 없는 약한 이들에게 베푸는 사랑은 가장 하나님을 닮은 사랑입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