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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에세이] 왕관은 물려 줄 수 있어도 권력은 물려줄 수 없다!! (6/28)

지난주에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프로 중에 프랑스편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별히 루이 14세와 16세에 대한 역사를 보면서 왕관은 얼마든지 물려 줄 수
있어도 권력은 절대로 물려 줄 수 없다는 사실과 사람들은 왕관을 물려주면서도
권력을 물려주었다고 얼마든지 착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베르사이유 궁전은 '짐이 곧 국가다' 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스스로를 '태양의 황제'라고 칭했던 루이 14세가 지은 건물로 그가 가졌던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루이 14세의 절대 권력은 루이 15세와 16세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루이 16세는 할아버지 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난 지 불과
두 세대 만에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해 처형되어 브루봉 왕가의 마지막 왕이 되는
비운의 인물이 됩니다. 결국 루이 14세, 15세를 통해 전해졌던 것은 왕관이었지,
권력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세대를 통해 전해진 것은 눈에 보이는 왕관이라는
물건이었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한 권력은 아니었던 겁니다. 권력은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스스로 만들어 가고 세워가는 것입니다. 루이 16세가
비극적인 인물이 되었던 것은 스스로 권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자녀들에게 눈에 보이는 왕관을 물려주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서 자녀들에게 왕관을
물려줍니다. 그렇지 않은 서민들도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에게 작은 왕관이라도
물려주려고 합니다. 자녀들도 그러기를 은근히 바라는 모양입니다. 요즘에는
자녀들에게 일찍 왕관을 물려주었다가 푸대접을 받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부모님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자녀들에게 왕관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권력을 만들어 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권력을 만드는 능력이 없으면 아무리 화려하고 큰 왕관을 물려줘도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왕관은 그 사람을 더 비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왕관을 물려 줄 것이 아니라, 권력을 만들어 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자녀를 바르게 사랑하는 것이고, 자녀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6/27/2015 09:24: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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