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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7/5)

지난 목요일 메릴랜드에 있는 친구 목사님 사모님 문명을 다녀오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와 신학교 동기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유학 와서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참 가깝게 지냈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사모님이 임파선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냥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어서 하루 시간을 내어
다녀왔는데, 오가는 길, 그리고 함께 있는 시간이 쉽지 않았습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참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세워놓은 삶의 계획들이 때로는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암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는데,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에 모자를 쓰고,
헐숙해진 사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당황하고 때로는 의기소침하고, 하나님 앞에
떼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환경에 관계없이 어떤 환경
속에서도 행복을 누린다고 합니다. 환경을 초월해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먼저 웃으면 행복지고, 특별히 감사할 것이 있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먼저 감사한 마음으로 감사하기 시작하면 감사할 것이 줄을
잇고 생각나서 행복해지는 비결을 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뜻하는 대로 다 되기 때문에 행복은 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미래를 모릅니다. 내 삶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시간과 여건 안에서 열심히 살고 주어진
환경에 먼저 감사하고, 먼저 웃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럴 때,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먼저
웃으면, 행복을 느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나만큼은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 늘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그냥 먼저 웃는 습관을 갖는
것은 더 없이 소중하고 중요해 보입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7/04/2015 07:10: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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