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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모리우리 로사(8/30)

모리우리는 깨브라다 온다에 살면서 샌베니또연합교회에 출석하는 아이입니다.
자신의 건물을 깨브라다 온다교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할머니의
손녀이기도 합니다. 모리우리는 이번에 우리교회에서 주최한 니카라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도사'라는 자신의 미래의 꿈을
그려 동상을 받았습니다. 언제 교회에 나왔는지 모리우리는 지난 16일 주일 아침
일찍 교회에 나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제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저는 엄지손가락을 세워 어제 모리우리의 수상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금방 무슨 뜻인지 알았는지 쑥스러운 미소를 보냅니다. 주일
예배 시작 전 모리우리의 할머니와 친지들은 어제 모리우리가 받은 트로피와
메달이 강대상에 올려 진 것을 보며 기뻐합니다. 모리우리도 연신 싱글벙글
입니다.

기뻐하는 모리우리와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기뻐집니다. 그리고
기도가 됩니다. '하나님! 저 아이의 꿈을 이루어 주십시오. 저 아이가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게 하시고, 하늘의 소망을 이 땅에 심는 이가 되게 해
주옵소서!'모리우리가 전도자가 될 수 있을지, 그러지 못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월이 많이 지나 어제 받은 트로피와
메달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모리우리의 기억 속에는 어제 받은 트로피와 메달은
없어지지 않고 늘 생생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의 트로피와
메달은 모리우리를 참 오랫동안 기뻐하게 할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좋은 환경에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자신 있게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꾸려갑니다. 모리우리를 포함해서 이번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해서
메달을 받고 푸짐한 선물을 받은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가 자신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습니다. 이 풍성한 선물을
아무런 조건 없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공급해 주시는 이가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용기를 얻어서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곳에서 도화지에 그린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쳐 갔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8/29/2015 07:07: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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