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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말의 상처, 말의 위로(8/28)

사람의 말에는 굉장한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말은 그 어떤 날카로운 검보다도 예리하여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말의 상처는 몸에 난 외상과 다르게 쉽게 아물지 않고 세월이 가도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람의 말은 그 어떤 솜보다도 부드러워 사람들의 마음을 잘 보듬어 주기고 하고 용기도 줍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위축될 때는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 어떤 부부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그 부인은 제 얼굴을 피했고, 그 남편은 제게 아무리 생각해도 도에 지나친 욕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말입니다. 도대체 그 분이 제게 왜 그러시는지 이유도 모른 체 그 험한 말을 듣고, 온 몸에 힘이 빠져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맞은편에 앉아 계신 분이 저를 보시면서 "보아하니 목사님! 같은데 참으세요!" 그러시는 겁니다. 그러자 더 부끄럽게 창피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곁에 있던 우리 교우가 제게 "목사님 얼굴이 백지장 같습니다. 어서 그냥 댁으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운전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그분의 염려의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떻게 운전해서 왔는지 모르게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하도 기가 막혀서 욕실에 물을 틀어 놓고 아내 모르게 펑펑 운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심한 말씀을 하신 이유가 나름대로는 있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도 모릅니다. 왜 그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가끔 그분의 그 험한 말이 생각나면 마치 그 분이 지금 제 면전에서 그 말을 다시 하시는 것 같아 가슴이 뛰고 기분이 우울해 질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제가 분당 어느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할 때, 함께 동역했던 한 분이 교역자 수련회에서 제게 해준 말씀은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고, 생각하면 참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납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른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게도 하는 치명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말이 덕스러워야할 아주 절박한 이유입니다. 우리 입술의 말이 다른 사람들이 오래두고 기억할 때마다 우울하게 하는 말이 아니라, 기분 좋아지고 살맛나게 하는 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