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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자연스러움(9/4)

며칠 아케디아 국립공원에서 가족들과 보내며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조화와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쉼 없이 나왔습니다. 코발트 빛 하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구름,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들, 캐딜락 마운틴 이곳저곳에 있는 호수, 일렁이는 파도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스치는 바람까지 아름답지 않은 것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침에는 장엄한 일출이 있어 좋고, 낮에는 어디를 가도 고즈넉한 풍경이 압권이고, 저녁에는 붉은 여운을 남기고 서서히 사라지는 일몰이 인상적이고, 칠흑 같은 깊은 밤에는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하늘에 빼곡한 별들이 참 고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은 참 자연스럽고, 그래서 아름답다는 평범하지만 자주 잊고 사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모양도 크기도 다 다르고 자세히 보면 색깔도 같지 않습니다. 하늘의 색깔도 획일적이지 않고, 바다에 떠 있는 섬들도 모양이나 크기가 다 다릅니다. 숲속에 있는 나무나 꽃들도 그 종류나 크기나 모양이 다 제각각입니다. 침엽수가 있는가 하면 활엽수도 있고, 곧게 솟은 나무도 있고, 휘어진 나무도 있고 가지가 잘린 나무도 있고, 강풍 때문인지 쓰러져 절반 정도 뿌리가 뽑힌 나무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죽은 나무도 있었지만, 그 마저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꽃들의 크기나 모양 빛깔도 참 다양했습니다. 참 다양한 모습으로 있는 그 어떤 존재도 자신이 다른 존재와 다르다고 자신을 열등하게 느끼거나 다른 존재를 부러워하거나 다른 존재처럼 보이려고 꾸미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이 있는 위치, 자신의 크기, 자신의 빛깔, 그대로 다른 존재가 아닌 자신으로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라고 참 다양한 모습, 다양한 재능을 주셨는데, 사람들은 참 어리석고 욕심이 많아서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을 흉내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합니다. 자기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걸작으로 만드신 나, 그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답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