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NY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마추비추에서 10.15.2017

저의 일행은 지난 월요일(9일) 볼리비아 라파스를 떠나 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 페루의 푸스코를 거쳐 이곳 마추비추에 와 있습니다. 마추비추를 보자 거의 20여 시간 동안 버스와 택시 그리고 기차 중간 중간 이어지는 길고 지루한 기다림에 겹겹이 쌓인 피로들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 저희들도 버스를 타고 정상에 올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신비한 마치비추를 연신 카메라에 담습니다. 한발만 헛딛어도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해발 4,000미터에 공중 도시를 건설하고 스페인 사람들에게 저항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2,000여명은 족히 살았을 도시, 시멘트가 없었던 당시에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만든 건물은 감탄 그 자체입니다. 지금도 작은 웅덩이 하나 생기지 않고 가옥사이로 흐르도록 만든 수로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곳 마추비추에서 발견된 시체의 80% 이상이 여자들과 아이들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사람들과 싸우며 이동하기에 장애가 되었던 사람들을 가차 없이 생매장 했다는 증거입니다. 자기 살을 도려내는 그 이상의 고통을 감수하며 스페인 사람들에게 저항한 것입니다. 그렇게 잉카의 문화와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이들에게 경외감마저 듭니다. 마추비추는 스페인 사람들도 침략할 엄두도 못 낼 곳에 위치해 있어 수백 년 동안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다가 탐험가 히람 빙엄이라는 미국 예일대 교수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마추비추는 페루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복덩이 중의 복덩이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 마추비추를 찾는 관광객 수를 25,000명으로 제한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공중의 도시 마추비추를 찾는다고 합니다. 마추비추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잉카의 문화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던 사람들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 그 후예들에게 황금덩이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가치 있고 귀하게 여기는 것을 가꾸고 살아가는 삶이 훗날 후예들에게 황금덩이가 될 수 있는 행복한 상상을 마추비추에 해 봅니다. 페루 마추비추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