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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자신을 아는 위대함 3.5.2017

주중에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능력이 출중한 사람보다도 더 위대한 일을 했던

샤를마뉴라는 사람에 대한 기록을 읽었습니다. 샤를마뉴는 9

세기에 게르만 민족을 통일하고 프랑크 왕국을 세웁니다.

샤를마뉴는 위대한 군사 전략가고 정치 지도자였지만, 그는

문맹자였습니다. 글을 읽기는 했지만, 쓸 줄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샤를마뉴는 자신이 정복한 지역의

사람들을 교육시켜 야만인의 티를 벗게 하고 신앙을 전수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샤를마뉴는 당시 천재적인 학자며 수도사였던

영국의 알퀸이라는 사람을 불러 그에게 전권을 주어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신앙을 전수하는 일을 하게 합니다. 알퀸은 프랑크

왕국 곳곳에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원 내에 성직자를 위한 교육

기관과 일반 백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세웁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7개 과목 즉 논리, 문법, 수사, 산수, 천문, 기하,

음악 등의 과목을 확정하여 가르치게 되는데 이런 과목들은

훗날 중세 유럽 대학의 기초 과목이 됩니다. 또한 알퀸은

야만인들의 침입으로 인해 소실된 고대 로마의 문학, 성경,

주석서, 기도서, 예배서등을 외부에서 수입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필사하여 각 수도원에 배포하는 작업을 합니다. 1

세기부터 8세기까지 기록된 사본 중에 지금까지 전해지는

사본이 1800여권인데 비해 샤를마뉴 당시에 필사한 책 중에

지금까지 전해지는 사본이 무려 7,000여권이나 될 정도로 그

일은 엄청났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야만족들의 침입으로 인해

파괴된 로마 문명이 다시 회복되게 됩니다. 이것을 카로링거

르네상스라고 하고, 이것은 13세기 이탈라에서 시작된

르네상의 모체가 됩니다.

만일 샤를마뉴가 자신의 부족함을 열등하게 생각했다면,

게르만민족은 바바리안 즉 야만족의 태를 벗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도 전쟁에 능한 군인이나 강력한 전제군주 정도로만

역사에 남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샤를마뉴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을 감당해서 그가 없는 중근대사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자신을 아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위대합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