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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단기선교회상 08.06.2017

코스타리카 인디오 대상으로 펼쳤던 2017년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지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번 단기선교 때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었던 적이 또 있어나 할 정도로 많이 걸었습니다. 깊고 높고 광활한 산악지역에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IndianReservation)에서 선교가 이루어 졌기 때문에 유난히 많이 걸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려 길은 항상 질퍽거렸고, 바지 양쪽 가랑이에는 누런 황토 흙이 마른 때가 없었습니다.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걷다보니 엉덩방아 찢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한두 시간씩을 걸어 인디언 집에 도착했을 때는 힘이 없어 정작 기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잘 아시리라는 믿음과 영혼을 위한 수고 때문인지 힘이 들면서도 그것을 상쇄할 수 있는 기쁨과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주 높은 산등성이 있는 어느 집을 찾았을 때, 중풍에 걸린 할아버지와 손자가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나이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시는 할아버지셨지만, 그 옛날 백인들에게 당했던 고통의 일은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하며아파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들의 억울한 역사를 우리 일행에게 고발이라도 하시려는 듯 물론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시면서도 백인들이 자신들을 마치 짐승을 다루듯 그렇게 취급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입에서는 저 할아버지의 아픔이 예수안에서 속히 치유되고 평안히 여생을 마쳐지게 해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만났던 인디오들은 고유 언어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미국 선교사의 평생에 걸친 각고의 노력으로 현재 신약전체와 구약의 모세오경이 번역이되어 있지만, 이후에는 헌신 자가 없어 번역 작업이 중단 된 상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페인어가 아닌 그들의 언어로 신구약 성경이 완간되어 스페인어를 잘 모르는 그곳의 연로하신 인디오 분들도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하는 간절한바람이 생겼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육체적으로는 참 많이 힘들었지만 목회자인 제게 선교의 지평을 넓혀 준 퍽 뜻 깊은 선교였습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