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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설교자와 설교 08.27.2017

설교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설교가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설교를 산고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평생 목회하시다 은퇴를 앞둔 분들은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분들도 역시 설교는 어렵다고 하십니다. 강의와 설교는 비슷하면서도 참 많이 다릅니다. 논리적 일관성과 분명한 메시지 그리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건에서 강의와 설교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잘하는 명강사들은 많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논리적인 일관성이 있고 거기에 청중의 필요를 쉽게 알아차리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다양한 세대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머감각이 더해지면 명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본인이 갖고 있는 논리력과 순발력에 풍성한 강의 자료 거기다 시대정신과 문화를 읽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스텝까지 갖춘 기업 형 전문 강사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연예인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 강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 드물겠지만, 그런 명강사의 자질과 여건을 두루 갖춘 설교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이들에게도 설교는 여전히 어려운 짐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설교자는 자신이 준비한 설교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설교자라 하더라도 별수 없이 자기 속에 있는 죄성과 싸우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설교자는 자신이 준비한 설교에 자신의 삶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을 것이기에 늘 설교는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설교자가 설교를 무거운 짐으로 여기는 것은 참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참 역설적이게도 설교자에게 설교하는 것 보다 더 힘든 것은 설교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한 주 정도는 괜찮지만 두 주 정도 쉬다가 설교 할 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설교자의 영성은 설교를 통해서 나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설교자 자신의 설교를 통해 설교자의 영성은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설교자는 설교 하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하는 설교를 듣고 자라가는 또 하나의 청중인 셈입니다. 그러기에 설교자에게 설교는 무거운 짐이면서 동시에 아주 소중한 특권입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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