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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화목케 하는 직분

오래 전 사역하던 교회의 한 분이 노회에서 장로고시를 치르셨는데, 점수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노회 고시부에 불려 가셨는데, 그 때 목사님께서 '그 분은 학교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하신 분이시라 시험은 잘 못 치르시지만, 화목케 하는 직분을 잘 감당하실 분으로 꼭 필요한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 분은 점수는 좀 모자랐지만, 그분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의 은혜로 고시를 통과하고 임직했습니다. 정말 그 분은 기대대로 화복하게 하는 직분을 잘 감당하셔서 교우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살면서 화목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낄 때가 많습니다. 혈연 공동체인 가정과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화목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은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가정폭력방지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끔직한 폭력이 가정에서 자행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고국의 교회나 미주 한인교회에서 교회분쟁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가정이나 교회가 화목하지 않다는 것은 그 자체가 대단히 비정상적인 것입니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나 교회는 가정답지 않고 교회답지못해 하나님의 은총이나 평화를 절대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정이나 교회에서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오해를 풀어주고 서로를 이어 주는 역할을 더없이 소중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가정이나 교회에서 화목케 하는 직분을 잘 감당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장애를 제거해 주고 연결해 주어 성령께서하나되게하신것을지켜가게하는역할, 그일은어떤사역보다도 소중합니다. 이런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면 예수님께서 이런 직분을 감당하는 이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이나 교회에서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분들은 가정을 가정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예수님을 많이 닮은 분들입니다. 올 해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잘 감당해서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를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가정과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