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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아프리카사람들과 가발 10.21.2018

일전에 아프리카 꼬뜨디부아르를 방문하면서 참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입관하기 전에 가발을 하나 사서 머리에

씌운다고 합니다. 평소가 가져보지 못한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죽어서라도 한번

가져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일종의 한풀이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쓰고 다니는 풍성하고 탐스런 가발은 부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실제 사람의 머리로 만든

가발은 굉장히 비싸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그런 가발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동양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아주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사실 머리카락이 어떠하든지 그 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닐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루고 있는 문화가 서양 사람들이 만든 토양 위에 세워지다

보니, 머리카락이 길고 탐스러운 것은 좋은 것이고, 아프리카 사람들처럼 머리카락이

거의 자라지 않고 꼬부라지는 것은 나쁘다는 인식이 생긴 것에 불과합니다. 만일

지금의 세상 문화가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도했다면, 길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을 것입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아프리카 사람들과

같은 머리를 갖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역으로 사람이 죽으면 아프리카 사람들의

머리 모양으로 된 가발을 하나씩 씌워 주는 문화가 생겼을 것입니다.

1960년대 시작된 “검은 것이 아름답다”는 캠페인은 아프리카 사람들로

하여금 하얀 색에 대한 동경이 아닌, 검은 색의 매력에 자부심을 갖자는 것이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을 가진다면, 불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정신

에너지의 소모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키가 작은 사람이 일부러 키가 커

보이게 할 필요도 없고, 검은 머리를 가진 사람이 일부러 노랗게 물들이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뚱뚱하다고 열등감을 느낄 이유도 없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동경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웠습니다. 가발을 쓰지 않고 있는 있는

모습 그대로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죽은 사람에게 가발을 씌워주는

문화가 없는 아프리카였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