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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감사의 조건 11.4.2018

가끔 교우들에게 “요즘은 무엇이 감사하냐?”고 물으면 난감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딱히 감사하다고 할 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 범사에 감사한다는 궁색하고

상투적인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살면서 뭔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것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한다면, 감사라는 말은 우리에게 퍽 낯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동소이한 일상에서 극적으로 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또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도 순식간에 다른 소원이

자리하기 때문에 감사는 금방 마음에서 사라질 겁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감사의 조건과 원망의 조건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합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감사하자면 정말 많은 감사의 조건이 있고,

원망하자면 정말 많은 원망의 조건이 있습니다. 주어진 동일한 조건에서 감사의 조건을

보는 사람은 감사하며 행복할 수 있지만, 원망의 조건을 보는 사람은 원망하며 스스로를

불행하게 합니다. 미네소타 대학 의대 주디 엑컬리 교수는 한인입양아 출신입니다.

주디는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는다면 “입양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입양아로 자란 현실에서 원망의 조건을 보면 한없이 불평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양아로 자란 현실에서 감사의 조건 보니, 한없이 감사할 것이 많았고, 그런

감사가 그녀의 삶을 복되게 한 것입니다.

어차피 살면서 우리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설령 소원이 다

이루어진다고 행복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일상에서 원망의

조건보다는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는 것입니다. 원죄의 흔적을 갖고 태어난

인간에게는 감사의 조건보다는 원망의 조건이 더 쉽게 눈에 띨 것이고 감사 보다는

원망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불평의 조건보다는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복은 감사라는 문을 통해 들어 오고 원망의 문을 통해 나갑니다. 감사로

하나님의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