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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황금보다 지금 12.2.2018

일전에 지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뇨를 앓고 있는데,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의사가 진단해 주었답니다. 그래서 주어진 10

년의 시간을 아주 소중하고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여행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과감하게

다녀온다고 합니다. 또 만나야 할 사람을 미루지 않고 만나고, 돌보아야 할 사람들도 전

보다 더 살뜰하게 돌본다고 합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지혜가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10년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비관하며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기 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산다면 그것이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뒤나 옆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

온 오로지 생존을 위한 삶에서 자신을 가꾸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가치를

위한 삶으로 변신한 그분의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알차게 10년을 산다면,

활동이 좀 불편해 지는 때가 되어도 별로 아쉬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하루를 잘 보냈는지 그러지 못했는지를 잠자리를 통해 느낍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 날은 침대에 눕기가 무섭게 잠이 들어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합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좋고 머리도 맑아 또 하루를 잘 살게 됩니다.

그러나 하루를 열심히 살지 못하면 잠드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숙면도도 좀 떨어집니다.

그러면 그 여파가 다음 날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도 말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지도 말고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사람이 지혜자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종말론적으로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래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하다며보면 점점 삶이 풍성해 질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황금보다 더

소중하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까르페 디엠”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