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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여행을 통해 깨달은것 02.11.2018

여행을 하면서 얻는 유익 중에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일상의 소중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적인 일상에서는 삶이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일상을 벗어나 며칠을 지내보면, 평범한 내 일상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내 삶의 터전인 가정과 일터 그리고 교회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늘 만나는 사람들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 늘 만나는 사람들, 그 일상을 통해 그 사람들과 더불어 오늘도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나만의 독특한 나의 이야기, 나의 역사가 기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고국을 여행하면서 그리웠던 가족들과 선후배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나름대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들이 참 귀해 보였습니다. 부르심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자기의 이야기를 써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오늘도 일하시고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장애를 만나 좌절하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 걸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러웠고, 아직도 불확실한 삶의 여건 때문에 어려워하면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이 참 대견해 보였습니다. 저는 언젠가 꼭 책으로 출판하지는 않더라도 자식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눠줄 나의 이야기를 글로 남길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어머니를 뵙고 어머니의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제가 모르는 저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여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기억에는 없지만, 제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과분한 지를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일상이 제게는 사랑이었고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살아가는 나의 일상이 다른 이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구원의 역사 그 일부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 흐뭇합니다. 언젠가 글로 남겨질 소박한 나의 이야기, 이 땅을 살다 간 나의 삶의 흔적이 다른 이들에게 조금은 감동적이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습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