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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설교자의 특권 04.29.2018

지난주일 오후 사라-갈렙 선교회 헌신예배를 드리는 중에 한 청년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저는 그 예배가 사라 갈렙 선교회 헌신예배여서
노년을 보내시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우정에 투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청소년기 때는
가족보다도 친구가 소중하고 그래서 많은 것을 친구를 위해 희생했던 것처럼,
노년기가 되면 다시 친구가 소중해지기 때문에 친구를 위해 물질도 쓰고
시간도 쓰며 노년을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라는 것이 제가 준비한 설교의
핵심이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그 설교는 왠지 어렵게 시간을 내서 처음 교회를 찾아온
그 청년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후에 그 청년을 목양실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저는 그 예배가
우리교회에서 가장 연배가 높으신 분들을 위한 예배고 그래서 설교 내용이
그런 것이었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젊은이의 대답이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오늘 자신은 좋은 말씀을 듣고 싶어 교회에 나왔는데, 자신에게
꼭 맞는 말씀을 들어 기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설교의 어떤 부분이
자신에게 꼭 맞는 것이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은 뉴욕에 와서
음악 한다고 6년을 보내다가 금주 목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그 동안
부모님으로부터 일방적인 지원만 받고 허송세월했다는 겁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께 자기에게 그만 투자하시고 부모님 자신들을 위해 돈을
쓰라고 말씀 드리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살겠다는 결심을 설교를 통해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청년과의 담소를 마치고 기도로 축복한 후 보냈습니다. 그 형제를
보내면서 마음이 참 흐뭇했습니다. 이렇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누군가에게
레마의 말씀으로 들리고 새로운 결단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설교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기쁨입니다. 말씀을 듣고 결단에 이르게 하는 것은 오직
성령님께서만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그 형제가 고국에
돌아가서는 오늘의 결심대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