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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 05.06.2018

라브리 공동체의 설립자로 잘 알려진 프란시스 쉐퍼의 부인 에디
쉐퍼는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라는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가정의 위기를 너나없이 말하는 시대여서 그런지 그
말이 제게는 마치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어야 한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몸만 부자유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도 희미해지는데,
가장 최근의 기억부터 흐릿해집니다. 어릴 때의 기억은 나이가 들어도
또렷해서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래서 인지 100세가 넘은
어르신들 중에 일제 강점기 때 소학교 다니며 배우셨던 내용을 또렷하게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매를 앓는 분들도 잠시 전의 일은 기억
못하지만, 어릴 때의 기억을 물으면 신이 나서 또렷한 기억으로 대답하십니다.
어릴 때 가정에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이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 추억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어릴 때의 행복한 기억은 자신을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높은 자긍심을 갖게 하여 인생의 위기가
닥쳐도 의연하게 대처합니다. 역으로 어릴 때 아픈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또렷한 그 기억으로 인해 우울할 수 있습니다. 자긍심도 낮아
스스로를 불행하게 합니다.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합니다.
인생의 위기 때에도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고 팔자타령을 하고
운명을 탓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좋은 음식이나 옷이
아닙니다. 좋은 학교를 보내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언제든지 추억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겁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극진한 사랑을 받은
추억, 또 지극히 사랑했던 추억,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추억, 함께 역경을
이겨낸 추억, 온 가족이 힘을 합하여 함께 이루어낸 성취, 온 가족이 함께
했던 여행, 그 모든 추억은 사람을 일평생 행복하게 합니다. 금년 가정의
달에도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가정에 두고두고 기억할 멋진 추억하나 더해
질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