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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존재와 의식 09.16.2018

대학 다닐 때, 학교 선배가 말하는 ‘다이모니온과의 대화’라는 주제에 한동안

호기심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런 말을 하는 선배가 다른 세상,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다이모니온을 양심의

소리 혹은 신령한 소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다이모니온이 하는

소리를 들으면 우리가 존재하기 이전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항상 먼저 존재하고 그 이후에 의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순서가 뒤바뀐 채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만 3세 이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에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 했는지를 아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결국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정신분석학자들은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양심이 소리 혹은 신령한 소리라고 말했던 다이모니온이라는

것도 사람의 무의식 속에 있는 소리에 지나지 않다고 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을 처도 자신의 존재 이전과 이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이 삶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만, 그

의문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삶의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성경은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만 온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았던

솔로몬은 일찍이 ‘여호와는 아는 것이 지혜요, 거룩한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고

말했던 겁니다. 참다운 지혜와 명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를

일찍이 깨닫고 살아가는 자가 참으로 복된 자라는 생각이듭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