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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1

영성의 시작 06.16.2019

사람들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삽니다. 세상이 준 그럴듯한 직함이 가면의

역할을 합니다. 특별히 한국 사람들은 이름보다는 직함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장관으로

임명된지 일주일도 못되어 사임한 사람도 평생 장관으로 불립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직함과 자기를 혼동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장관, 의원, 박사, 교수, 사장,

멘토등등의 가면이 있을수 있고, 교회에는 목사, 장로, 권사, 집사 등의 직함이 가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진짜의 자기 보다 가면이 더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에 가면이 자기이기를 바라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면은 가면일 뿐,

자기가 아니고 자기 일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가면과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고 산

사람들의 전형입니다. 그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이라는 가면을 자기로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바래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세리와 창기 같은 사람들과는 질이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했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정죄하고 비난했습니다. 마치 상대를 비난해도

될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눈에 비친

바리새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라고 하셨습니다. 무덤 속에는 썪고 있는 시신이 있는데, 겉은 하얀색

회가 발라져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무덤 속에 있는 시신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면서

무덤의 겉을 덮고 있던 회라는 가면에 집착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겉을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이목을

사로잡는 그럴듯한 겉모양은 분명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있겠지만,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설 때는 그럴 듯했던 겉치장들은 다 내려질

것이고, 순수한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꾸미지 않은 자기가 진짜이고,

그 진짜의 자기를 인식하는 것이 영성의 시작입니다. 진짜의 자기를 정직하게 대면하는

사람, 그리고 그 자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성장시켜 가는 것 그것이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성숙 시켜 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티를 볼 여유가 없습니다. 자기 속에 있는 들보에 더 많이 관심이 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만이 성장해 가는 자신을 보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