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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1

타인애 대한 양보와 배려 06.23.2019

지난 주 목요일 셋째 아이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졸업장을

수여할 때, 졸업생 대표에게만 전달하고 나머지 졸업생들은 식이 끝난 후에 일괄적으로

전달받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간을 절약하여 예식을 매끄럽게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미국에서는 아무리 졸업생이 많아도 모든 졸업생의 이름을

불러주고 등단하게 하여 개별적으로 졸업장을 받게 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이 아주 많이

듭니다. 졸업생이 많은 경우는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고 졸업장을 받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수백명의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순서, 쉼없이 이어지던 순서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셋째 아이의 졸업식에 있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선뜻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졸업생이 때문이었습니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 후 보조기구를 빌어 힘겹게 등단하는

졸업생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자 단위에 있던 내빈들과 교사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그 모습을 보고 졸업생과 학부모 모두가 일어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겹게 학업을 마쳤을

졸업생에게 보내는 특별한 배려와 축하가 참 아름다워보였습니다. 내빈과 교사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졸업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같았고, 졸업생들은 당연하다고 화답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동물 중에 인간외에 양보와 배려가 있는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어서 조심스럽지만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동물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는 인간과 다른 존재를 구별하는

기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교회에서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는 더더욱 필요합니다.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일 수 있고, 교회의 교회됨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보와 배려는 누군가의 자발적인 희생과 손해를 통해

목양실에서 허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