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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잔소리와 조언(7/24)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조언과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
사이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언과 잔소리 다 옳은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어떤 말은 잔소리가 되고 어떤 말은 조언이 될까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내 기분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상대가 일방적으로 그것도 지속적으로 말을 하면, 그 말은 잔소리가
됩니다. 그러나 내가 원해서 상대방이 말을 해주면, 그 말은 조언이 됩니다.
반면에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잔소리와 조언은 구분 됩니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도 변하지 않는 상대를 보며 내가 불쾌감을 느끼면 내가 한 말은
잔소리이고, 상대방의 반응 여부와 내 기분이 관계가 없다면, 내가 한 말은
조언이 됩니다.

잔소리와 조언이 다른 것은 말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관계가 갚습니다. 잔소리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전제는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리기 때문에 상대가 내 말을 들어야 하고, 내 말대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제 때문에 내 말을 듣고도 변하지 않는 상대방을 보며, 원망하게 됩니다.
그런 상대를 보며 조금이라도 변화시켜보겠다고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하는 말은
절대로 상대에게 감동을 주거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들을 때마다 짜증이
나고 상대에 대해 반감이 생기게 하는 잔소리가 될 뿐입니다. 반면에 조언은
상대가 나름대로 옳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조언을
구할 때,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조언해 줍니다. 그런 경우에 조언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이 상대에게 도움이 되어도 좋고, 도움이 되지 않아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옳고 상대는 틀리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잔소리와 조언은 말의 내용에는 전혀 차이가 없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의
기분은 전혀 다릅니다. 잔소리를 통해 사람이 변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다 불쾌하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조언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조언에는 나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변화 키려는 의도
보다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7/23/2016 09:56: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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