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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10/25)

곱게 물든 단풍은 언제 보아도 참 아름답습니다. 요즘 허드슨 강변을 거닐다
길가에 떨어진 단풍이 곱고 예뻐서 주워 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속에 끼워
넣기도 합니다. 지난 월요일 교회의 많은 지체들이 기도해 주시고, 재정적으로
도와주셔서 모두 스물일곱분이 모홍크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단품도 참
아름답지만, 모홍크에서 보는 단풍은 넓고 맑은 호수와 빅토리아 시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고풍스런 호텔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그야말로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봄의 연두색 잎 새 보다 세월이 더해지고 사연이
더해진 가을의 단풍이 더 아름답습니다. 붉은 색 단풍은 붉어서 아름답고 노란색
단풍은 노래서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이가 드신 분들 중에는 젊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현재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효도관광을 떠나기 전에 어른들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단풍을 보면서 단순히 참 아름답다. 예쁘다 그렇게 느끼지만
마시고 단풍이 아름다운 것처럼 인생의 노년도 참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목회자가 상투적으로 하는 소리로 취급하고
별로 동의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일할 때는 노는 것을 생각하고 놀 때는 일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노는 것과 일하는 것 그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즐기지도 못해 성취해 내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현재를 감사하고
마음껏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으면 젊어서 좋고,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어서 좋아야 합니다. 현재가 좋고 행복한 삶은 과거에도 행복했고, 미래에도
행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는 계속해서 과거가 되고 미래는 계속해서
현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가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의 환경에서 행복의
이유를 잘 찾습니다. 그런데 현재가 불평스러운 사람은 주어진 현실에서 행복의
요소를 찾지 못합니다. 현재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해서 행복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삶의
자리에서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할 때, 그 사람이 행복하고 그렇게 일생을
살면서 나이가 드신 분은 노란 단풍처럼, 혹은 붉은 단풍처럼 곱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10/24/2015 05:52:00 오전 , 이 글의 주소:
목양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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