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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오늘을 춤춰라!!(9/11)

요즘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 라는 사람과 고가 후미다케라는 사람이 함께 쓴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는 답이 많아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 책 중에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 선생이 청년인 고가 후미다케에게 ‘오늘을 춤춰라!’라는 말을 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정말 중요한 것은‘Here & Now' 즉 주어지는 매순간이기 때문에 현재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 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참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상처에 사로잡히고, 때로는 그 핑계를 대며, 또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혹은 그 핑계로 황금보다 중요한‘지금’에 충실하지 못해 삶 전체를 그르친다는 겁니다.

사실 ‘오늘을 춤춰라!’라는 말은 고대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당시의 시인이었던 호라티우스의 시에 자주 나오는'CARPE DIEM' 영어로 ‘Seize the day'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오늘을 춤춰라’라는 말이 제게 평소와 참 다르게 다가왔던 이유는 아마도 제가 오늘 추워야 할 춤을 제대로 추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내가 추어야 할 춤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작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가정에서 아내나 아이들로부터 칭찬을 들을 때, 사랑받고 인정받는다고 느껴 저의 사랑의 언어는 칭찬과 격려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격려와 칭찬 때문에 사랑을 느끼고 그래서 오늘 추어야 할 춤을 춘다면, 왠지 제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해지며 자유인이 아닌 다른 이의 인정에 좌우되는 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내 인생의 청지기가 되어 다른 이의 인정이나 관심과 관계없이 오늘 추어야 할 춤을 마음껏 추고 그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면, 기시미 이치로 선생의 말처럼 다른 이의 인정과 칭찬 없이도 오늘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오늘이라는 무수한 점들이 모여 완성되는 내 인생이라는 직선도 참 아름다울 것 같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해외한인장로회 뉴욕한인연합교회 United Korean Church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