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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바람 목장(5/1)

고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주일 오후에는 설교 약속이 있었지만, 오전은 아무런
약속이 없습니다. 숙소에서 비교적 가깝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교회를
방문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교회 주변을 살펴보고 주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교회의 책자들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그러는 중에 '바람 목장'이라는 말에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바람 목장'은 외도한 경험이 있는 남자들로 이루어진
소그룹이었습니다. 외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외도가 가족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그리고 지금 다시는 외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나눔으로 동일한 경험과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을 돕는
그룹이었습니다.

'바람 목장'은 제게 그 교회의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예배당도
없이 학교 강당을 빌어 예배를 드림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모여
들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교회의 역동적인 성장 배경은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예배 중에도 사회적으로 굉장한 위치에 있는 이들이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가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간증해 주었습니다. 재산을 놓고 다투는 가족 간의
갈등 속에서 그리스도인인 자신이 욕심과 싸우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대응했다는
이야기는 온 몸에 소름을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제자신의
모습보다도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소위 삼체, 즉 못나도 잘난 체하고,
없어도 있는 체를 하고, 몰라도 아는 체를 합니다. 그런데 '바람 목장' 사람들은
부단히 자신의 허물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어 놓았습니다. 그
분들은 '드러나지 않은 죄'는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일단 '드러난 죄'더 이상
맥을 못 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더 이상 죄가 왕성하게
활동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죄를 부지런히 드러냈습니다. 그 결과로 그들은 그
죄로부터 점점 자유하게 되고, 그 거룩함의 에너지를 가정과 교회, 그리고
세상에 부단히 공급하고 있었던 겁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4/30/2016 05:40: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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