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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 로마서 12:1-2

[목양에세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2/7)

요즘에 부천의 여중생 사건이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중생
아이가 부모에게 맞아서 죽었는데, 그 부모가 시체를 무려 11개월 동안 방안에
두었다가 백골상태로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아이를
때려죽이고 그렇게 시체를 방치해 둔 엽기적인 사건의 당사자가 아이의 친
아버지라는 사실이고, 더 놀라운 것은 그 아버지가 목사고, 교수고, 박사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대하면서 어떻게 목사가 그럴 수 있나? 어떻게
교수며 박사라는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 며 놀라워하고 분노합니다. 경찰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사건을 재연하는 범인 아버지의 모습은 사람들을
더욱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던 1995년 당시 서울 모 대학의 교수였던 아들이 70대의 친
아버지를 살해하고 단순 강도사건으로 위장하려다가 들통 난 사건이 이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을 때도 사람들은 어떻게 지성인 중의 지성인인 교수라는 사람이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굉장히 떠들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천 여중생 사건의 당사자는 신학대학의 교수이며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사실로 인해 사람들이 받는 충격이 더 큰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목사나 교수 혹은 박사라는 타이틀을 보면서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하고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좀 특별하게 대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기대는 일종의 환상입니다. 절대로 이번 사건의 당사자를 두둔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 분은 분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이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이든 그 속에는 죄의 본성이 있습니다.
그 죄의 본성은 적당한 조건을 갖추면 튀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그런 끔직한 사건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직분이나 직책을 자신의 영적인 수준과 동일시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위선을 심하게 질책하셨던 겁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가난한
마음으로 서는 겸손하고 진실한 신앙이 필요합니다.

목양실에서 허 목사

-- 작성자: www.ukcny.org , 날짜: 2/06/2016 09:57:00 오전 , 이 글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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